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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SM그룹 강남사옥 1200억에 인수…호텔로 변경 추진[시그널]

올들어 한국서 세번째 부동산 거래





미국 대형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한국 블루코브자산운용과 손잡고 SM(삼라마이다스)그룹 강남 사옥(사진)을 1200억 원에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이 빌딩을 호텔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블루코브 컨소시엄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소재한 SM그룹 빌딩 인수 계약을 맺고 이달 중 잔금 납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M그룹은 원래 호텔이었던 이 자산을 2017년 경매로 437억 원에 인수한 뒤 용도를 변경하고 사옥으로 활용해 왔다. 이번에 매각을 마무리지으면 7년여 만에 적잖은 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이 빌딩은 지하 6층~지상 16층, 연면적 1만4700㎡(약 4446평) 규모다. 블랙스톤 컨소시엄은 이를 다시 호텔로 용도 변경 추진할 계획이다. 블랙스톤은 전세계 호텔 업계에서 가장 큰 투자자 중 한 곳으로, 미국 힐튼 호텔과 코스모폴리탄, 호주 크라운 리조트 등을 호텔·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탈바꿈 시킨 경험이 있다. 이번에 인수한 강남 빌딩을 호텔로 운영하기 위해 최근에는 호텔 투자·운영을 하는 트레블로지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블랙스톤은 이번 빌딩 인수를 포함해 올들어 한국에서 세 번째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난 4월 강남구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건물인 아크플레이스를 약 8000억 원에 매각했으며 지난달엔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약 840억 원에 인수했다.

김태래 블랙스톤 한국 부동산 부문 대표는 “입지가 좋은 자산의 가치를 제고하는 투자를 한국에서 지속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의 문화와 의료 서비스가 글로벌 수요를 창출하는 가운데 블랙스톤은 여행 및 레저를 매우 유망한 투자 테마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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