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고려아연(010130)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에 대해 재무부담이 경감될 수는 있지만 과정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용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 차원에서 유상증자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어 유상증자가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은실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1일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유상증자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의 진행 여부와 재무부담 완화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자기주식 취득에 따른 대규모 자금 부담이 고려아연의 신용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3일까지 진행된 고려아연·베인캐피털의 공개매수 금액은 총 2조 749억 원이다.
총 2조 5000억 원을 확보하는 유상증자가 이뤄진다면 재무부담을 덜 수 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수리 여부와 MBK파트너스·영풍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가능성 등이 남아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란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최근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큰 폭의 주가 변동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발행가액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고, 청약 물량에 따라 총 조달 금액이 변경될 여지도 있다”며 “향후 유상증자와 관련한 제반 진행 과정과 유입될 유상증자 대금 규모, 실제 납입까지 원활히 성사되는지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하여 동사 신용도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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