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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주유소서 기름 채워야겠네"…휘발유 리터당 42원 인상될 듯

유류세 인하 폭 축소

국제유가도 오름세·원화가치도 하락

1일부터 유류세 환원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L)당 약 42원, 경유는 리터당 약 41원, 액화석유가스(LPG)는 리터당 약 14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다음 주부터 국내 기름값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유소 비축 물량이 소진되면서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리터당 40원가량)이 점차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지역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의 불확실성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은 기름값을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

1일 석유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주유소 평균 리터당 가격은 휘발유 1606원, 경유 1434원이다. 최근 기름값은 지난달 초부터 한 달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

1일부터 기름값 부담을 눌렀던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든다.



유류세 환원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L)당 약 42원, 경유는 리터당 약 41원, 액화석유가스(LPG)는 리터당 약 14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말까지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각각 축소했다.

아직은 주유소가 비축했던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유류세 인하폭을 줄인 만큼 기름값이 오르진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1~2주 내 비축 물량이 소진되면 다음 주부터는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국제 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기름값 상승분을 추가로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 배럴당 70.45달러로 1.73% 올랐다. 환율도 최근까지 1390원을 넘나들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고환율의 배경에는 미국의 경기 강세로 인한 추가 금리 인하 지연,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 상승 등이 자리한다. 또한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인한 계절적 요인도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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