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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북한군 그리고 중동…국제정세 가를 '운명의 한 주'

5일 미국 대선 뿐 아니라

북한군 전선 투입, 이란 재보복 등

국제정세 뒤흔들 큰 사건들

다음주 이뤄질 가능성…국제정세 중대기로





다음 주 지구촌이 '운명의 한 주를 맞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북한군 투입 여부,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치가 엮여 국제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는 중대 기로를 맞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외교적 대응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선 미국 대선 판세는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승부의 열쇠를 쥔 7개 경합주의 지지율도 오차 범위 내인 1∼2%포인트 안팎밖에 나지 않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향후 국제 사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강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보도에서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급격한 정책 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낮지만 미국 우선주의 기조로 치닫고 있는 정책 방향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민주당이 이기면 예전과 같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일종의 환상이 있었지만 아마도 일부 국가들은 현실을 직시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도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를 미국 정책의 '트럼프화'(Trumpification)라고 표현했다.



각국은 북한군 투입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황 급변에도 대비해야 한다. 미국은는 북한군 8000명이 이미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돼 군사훈련을 받고 있으며 수일 내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나설 경우 외국군이 참전하는 것이어서 이후 국제정세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오는 4일 북한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의 일방적, 적대적 행동은 유럽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며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경우 상응하는 대응이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지역 상황도 기로에 서 있다.

이란이 미국 대선 전에 이스라엘에 대한 재보복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CNN은 백악관의 압박에도 대선 전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대선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으며 판세가 초접전인 상황에서는 더더욱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냐이다. 두 후보 모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지만 세부적인 사안별 해법과 철학은 천지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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