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의 수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바이오주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반중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들은 또 3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저평가된 네이버(NAVER(035420))와 KT(03020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담당하면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3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1조 1871억 원, 영업이익 338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 6%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생물보안법으로 가장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았다. 중국이 위탁생산하고 있는 상당수 의약품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생산 공장 증설로 추가적인 기업 가치 증가가 기대된다고 삼성증권 측은 설명했다. 내년 4월 가동이 목표인 5공장 완공시 생산 능력은 기존 60만 4000리터(L)에서 78만 4000L로 3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네이버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2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27.2% 늘어난 483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익률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브랜드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개인화 추천,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 개선 등에 나선 점도 긍정요인으로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KT도 주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기대 배당수익률이 6~7%대를 기록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이달 발표하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엔씨소프트(036570)를 제안했다. 과거 대비 개선된 신작 출시 속도와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게임 출시가 향후 실적 개선 여력을 확대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올해 4분기 리니지 IP를 활용한 ‘저니 오브 모나크’ 출시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에이치브이엠(295310)도 추천 종목에 포함했다. 에이치브이엠은 글로벌 최대 로켓 개발사에 첨단금속을 공급하는 우주 밸류체인 업체로 내년 4월부터 첨단금속 생산능력(CAPA)이 4배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 성장이 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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