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유상증자 규모 확대에 따른 투자자 지분 희석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현 주가는 악재를 소화해낸 단계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5500원을 유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올해 한온시스템의 순손실 규모를 감안 시 기말배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은 직전 보고서에 이어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801억 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매출액 2조4000억 원, 영업이익 768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여전히 높은 금융비용 구조로 인해 한온시스템의 지배주주 순이익이 BEP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시장 기대치는 241억 원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온시스템의 4세대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 최초 탑재된 기아 EV3가 올해 3분기에 1만5000대 이상 출하(내수 8000대, 수출 7700대)되며 한온시스템의 내수 수익성 회복에 기여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4세대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 탑재된 기아 EV4 양산이 합세하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온시스템은 최대주주 변경(한앤컴퍼니→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을 예고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건을 지난 1일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온시스템 기업가치 회복을 추진하기 위한 경영정상화 노력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