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유럽에 출시했다.
셀트리온은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나란히 스테키마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독일의 경우 현지 법인이 제품 출시 일정을 고려해 사전에 약가 등재 및 처방 시스템 등록 절차를 마치는 등 제품 출시를 빠르게 진행했다. 특히 출시 전부터 독일 최대 규모 소화기 학회인 ‘독일 소화기 학회’ 등에 참가해 스테키마의 제품 경쟁력을 알리고 현지 의료진 대상 브랜드 인지도 및 서방 선호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셀트리온 네덜란드 법인이 현지 주요 의약품 구매 조합인 ‘IZAAZ’ 입찰을 따냈다. IZAAZ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학병원 그룹으로 의료 현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지닌 공급 채널로 꼽힌다. 해당 입찰은 네덜란드 우스테키누맙 시장의 약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셀트리온은 이달부터 약 2년간 IZAAZ에 스테키마를 공급한다.
북유럽 주요국인 핀란드에서는 이달 중순경 스테키마가 출시 예정으로 셀트리온은 출시 전부터 현지 주요 의료 관계자와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아일랜드에서도 이달 중 출시를 목표로 삼고 현지 법인이 21일 더블린에서 열리는 ‘아일랜드 소화기학회 동계회의’에 참석해 제품 홍보 활동에 나선다.
셀트리온 스테키마는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게 정맥주사(IV) 제형과 피하주사(SC) 제형 모두 출시했다. SC 제형의 경우 45㎎·90㎎, IV 제형은 130㎎ 용량으로 총 3종을 출시했고 용량별로 크론병(CD), 건선(PS) 등 타겟 환자군이 다른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 스테키마 출시로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램시마 제품군과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로 대표되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부터 스테키마가 속한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확장했다. 셀트리온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비롯해 공급 안정성과 의료진의 신뢰를 바탕으로 처방 확대를 이끌면서 유럽 내 입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본부장은 “의약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다른 바이오 기업 대비 안정적 공급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는 우위를 바탕으로 성과를 확대해가고 있다”며 “이번 스테키마 출시로 유럽 내 셀트리온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도 역시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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