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잭앤펄스’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잭앤펄스는 김 부회장의 아들이자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상무)가 이끄는 식물성 헬스케어 사업 브랜드로, 해당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4일 삼양랴운드스퀘어는 김 부회장이 2일 팝업스토어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도 동행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현장 경영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그룹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팝업스토어 운영 구역을 1층부터 3층까지 순서대로 둘러봤다.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잭앤펄스 요리를 시식하는 구역에선 실무진에게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제시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과도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청취했다.
잭앤펄스는 삼양식품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헬스케어 신사업이다. 삼양은 지난달 잭앤펄스 브랜드를 재정비하며 건강기능식품 2종과 식물성 단백질 냉동식품 2종, 음료 1종을 내놨다. 지난해 3월부터 단백질 음료 1종으로 운영하던 관련 상품군을 재정비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이는 그룹의 간판 브랜드인 ‘불닭’의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먹거리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다. 전 상무는 헬스케어BU를 이끌며 이 같은 브랜드 리뉴얼과 확장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김 부회장의 현장 경영을 기점으로 삼아 식물성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실제 전 상무는 개인 맞춤형 식품 등을 개발하는 데도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올해 초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양스퀘어랩에 노화연구센터와 디지털헬스연구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헬스케어가 새로운 카테고리다 보니 신사업을 이끄는 전 상무도 물론 관여하고 있다”면서 “제품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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