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Z폴드 SE)'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깨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1차 물량이 소진된 이후 2차 판매에서도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폴더블폰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수요가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닷컴에서는 Z폴드 SE의 2차 판매가 시작된 지 5분 만에 완판됐다. 이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에서도 오후 무렵 판매가 완료됐다. 이날 판매된 물량은 오는 8일까지 고객들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현재 이통3사에서는 추가 주문 접수를 받고 있으며, 추가 주문 건에 대해선 9일 이후 순차 배송할 예정이다.
Z폴드 SE는 이날 오전 10시 삼성전자와 이통3사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지난달 25일에는 재고 부족으로 삼성닷컴에서만 판매됐고, 이통3사 온라인몰에서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2차 판매에서는 1차 때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판매에 나섰지만, 높은 인기에 힘입어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고가 모두 소진된 것이다
Z폴드 SE는 출시 소식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높게 설정된 가격 탓에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Z폴드 SE의 출고가는 278만 9600원으로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높다. 이에 이통3사에서도 판매량보다는 초고가폰에 대한 새로운 시장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에 더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Z폴드 SE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서둘러 추가 공급 물량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3차 판매 일정이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Z폴드 SE는 두께와 무게가 각각 10.6㎜, 236g으로 역대 갤럭시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다. 지난 7월 공개한 '갤럭시 Z폴드6'보다 1.5㎜ 얇고 3g가볍다. 또 2억 화소 카메라와 16GB 메모리를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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