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공동 성명서를 한미그룹 사내망에 발표하고 한미약품의 독립경영을 비판했다.
4일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에 따르면, 공동 성명서에는 북경한미약품 임해룡 총경리, 한미정밀화학 장영길 대표이사, 온라인팜 우기석 대표이사, 제이브이엠 이동환 대표이사,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사업부문 박준석 부사장 등 한미약품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동참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대주주 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 문제에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대주주 가족 간 단합이 해쳐지고, 이로 인해 한미그룹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 기여도 없었고 제약바이오 산업에 문외한인 주주가 본인의 주가 차익을 위해 잘못된 훈수를 두고 있다”며 “그룹 내 일부 임직원까지 실체가 불분명한 독립경영을 외부에 선언하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월 한미약품은 독립 경영을 선언했다.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을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했다.
이들은 “대주주 가족은 화합해 한미의 미래를 위해 모든 다툼을 즉시 중단하고, 국내 영업 및 신제품, 신약 연구개발(R&D), 글로벌 시장 개척 등 핵심 사업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달라”며 “한미그룹의 단합을 위해 외부세력은 더 이상 한미에 머물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일부 주주 및 외부 세력의 잘못된 경영 간섭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