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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기준금리 인하에도 예대금리차 확대 바람직하지 않아"

금감원 임원회의서 당부

“금리부담 경감효과 희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4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를 열고 "은행 예대금리차는 연초보다는 작은 수준이나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이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향후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과 여·수신 금리 추이 등을 분석해 금리 반영경로를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특히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신 및 은행채 발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지체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7월 0.65%포인트, 8월 0.73%포인트, 9월 0.83%포인트로 확대됐다.

이 원장은 감독 내실화를 위한 예산·인력 확보 노력 등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감독·검사 역량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각종 금융사고 등과 관련해 조기 진화와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업무 부담이 크게 증가한 만큼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인력 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협의 등을 통해 적극 노력해달라”며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해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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