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K-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디자인의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자 제136회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에서 디자인 시장개척단과 함께 한국디자인관을 운영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27일 열린 캔톤페어는 전 세계 44개국 2만 80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하고 약 210개국 25만여 명의 전 세계 바이어들이 모이는 행사로, 중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다. 전 산업에 걸친 최신 기술과 트렌드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세계 각국의 바이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전시회로 손꼽힌다.
KIDP는 한국 디자인의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해 2013년 KIDP 중국사무소 개소 이후 캔톤페어에 한국디자인관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디자인 시장개척단’에 선정된 12개 사가 한국디자인관에 참여했다. 디자인 시장개척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KIDP가 수출 잠재력이 높은 디자인기업을 선정하여 비즈니스 상담, 현지 시장 동향 및 정보 제공, 수출 교육 지원 등 해외진출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참여기업들은 뛰어난 디자인 노하우와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수행한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며 해외 클라이언트의 이목을 끌었다. 본 행사를 통해 이어진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상담 약 85건과 상담액 약 319만 1000달러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U2디자인’의 최기호 대표는 “캔톤페어는 한국 디자인기업에게 중국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클라이언트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당사는 캔톤페어에서 프랑스의 테팔, 중국의 OPPO 및 주방가전브랜드 VATT사를 만나 다수의 제품디자인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조성환 유니체스트 대표는 “캔톤페어를 통해 인연을 맺은 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제품 기업 하이얼과 제품디자인 용역을 수행하는 등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KIDP는 참가기업의 수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 준비부터 현장 운영 및 마케팅 등을 돕고, 전시장 임차료, 부스 디자인 및 제작 비용, 비즈니스 상담회를 위한 수요기업 섭외, 상담주선, 현지 통역 등을 지원했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 및 기관과의 협업으로 우리 디자인 기업을 사전에 홍보하는 등 신규 클라이언트 발굴에 힘써 중국 현지에서 약 90여 개 사의 클라이언트를 초청했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지난해부터 디자인 시장개척단을 새롭게 운영하는 등 디자인 전문기업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디자인의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