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5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SKE&S와의 합병, 자회사인 SK엔무브의 상장 추진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6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올렸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간 1조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E&S와의 합병 효과가 내년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SKE&S와의 합병을 완료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23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조 5631억 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 연구원은 또 “SK엔무브 상장을 통한 추가적인 현금 조달도 가능하다”며 “과거 상장을 시도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현재 윤활유 사업의 여건이 훨씬 우호적이고, 현재 20조 원에 육박하는 순차입금에 대한 부담도 큰 만큼 이번에는 SK엔무브 상장을 최대한 관철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전 연구원은 “SK온은 3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는데, 이는 2분기 헝가리 공장 초기 가동과 관련한 고정비 부담이 해소되고, 주요 고객사와의 정산 과정에서 일회성 이익이 일부 반영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분기는 이번 분기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소멸하며 재차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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