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이른바 밸류업 프로그램을 5일 공시했다. SK텔레콤에 이은 통신사 가운데 두번째 밸류업 발표로 KT는 2028년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9~10%까지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이날 KT의 밸류업 공시의 핵심은 △AICT기업으로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요약된다. KT는 과거 재무지표와 국내외 동종업계 기업을 분석해 ROE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중장기 재무 목표로 설정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현재 약 6%대인 ROE를 개선해 오는 2028년까지 9~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AICT기업’에 맞는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향후 통신, 미디어, 네트워크, IT 등 각 사업분야의 구조적 혁신으로 B2B AX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KT는 2023년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구조 역시 수익성 중심으로 혁신한다. 저수익, 저성장 사업은 AICT 전략과의 부합 정도 및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화를 추진한다.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2023년도 기준 6%대에 머무르고 있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오는 2028년에는 9%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원 확충도 병행한다.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과 매도가능증권 같은 비핵심 자산을 보유목적, 수익성, 장래성 등을 검토해 매각 및 개발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키로 했다.
이렇게 개선된 현금흐름은 신규 사업투자, 주주환원 등에 사용된다.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한다.
장민 KT CFO 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이행 여부 등을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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