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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모나리자 ‘미인도’ 보려고 10만 명이 선택한 곳 [미미상인]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 ‘여세동보’

역대 최대 규모 간송미술관 전시

간송 소장 국보·보물 97점 소개



대구간송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신윤복의 ‘미인도’. 김도연 기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가 있다면 국내에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있다.

약간 수줍은 듯 시선을 조금 내리깐 오묘한 눈빛, 풍성한 한복의 자태, 치마 밑으로 슬쩍 보이는 버선발까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이 미인도는 개관 직후부터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대구간송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9월 개관한 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 이후 39일 만에 누적 관람객이 10만 명을 넘어섰다.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 - 세상 함께 보배 삼아>전에서는 국보와 보물만 97점을 선보이며 역대 최대 규모의 ‘간송 컬렉션’을 전시 중이다. 훈민정음 해례본, 김득신·김홍도·신윤복의 풍속도, 전체로는 최초 공개인 8.18m 길이의 촉잔도권, 추사 김정희의 서예, 도자기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 김도연 기자.




대구간송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신윤복의 ‘문종심사’. 김도연 기자.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미술관의 첫 분관이다. 간송미술관은 왜 대구를 선택했을까.

유튜브 채널 ‘미미상인’의 조상인 서울경제신문 미술정책연구소장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대한제국에게 빌려준 돈이 그 당시 돈으로 1300만 원이었다. 그 돈을 갚기 위한 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이 대구였다”며 “국채보상운동을 벌인 국민들의 마음과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재를 털어서 귀한 문화재를 수집한 마음이 같다고 생각해 대구와 간송미술관의 인연이 맺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송미술관에서 현재 전시 중인 작품에 대한 소개는 유튜브 채널 ‘미미상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세동보 - 세상 함께 보배 삼아>전은 오는 12월 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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