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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유상증자 제동 건 금감원 “기재 미흡해 보완 요구”

유증 추진경위·주관사 실사 등 지적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30일 고려아연(010130)이 제출한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6일 요구했다.

이날 금감원 측은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모두 맡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KB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낸 증권신고서를 검토하는 동시에 증권사들이 유상증자 결정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계획을 숨기고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고려아연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오전 장중 130만 원을 돌파했으나 정정 요구 공시 이후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6.92% 내린 11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금일 정정요구를 통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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