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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유리에 고속도로 출구 표시…LG '차량용 AR' 직관성 돋보이네

올 특허기술상 '세종대왕상'

경로 안내 등 3D 그래픽 구현

"제품 만들어 완성차업체 공급"

올해 특허기술상에서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LG전자의 차량용 AR 선행 특허가 적용된 자동차 전면 유리 화면.사진=LG전자




LG전자(066570)가 올해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차량용 증강현실(AR) 선행 특허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특허기술상은 10년 내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중 국가 산업의 기술 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특허를 선정해 매년 시상하는 제도다. 2022년 국내와 해외에 동시 출원된 LG전자의 차량용 AR 선행 특허는 다양한 주행 상황을 AR 기술을 통해 직관적으로 구현한다는 점을 인정받아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특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차량 정보 및 경로 안내 등을 AR 기반의 3차원(3D) 그래픽으로 표현한 AR 사용자경험(UX) 기술이다. AR 그래픽이 자유롭게 분리·변형·결합해 기존 방식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방향 및 속도, 오르막·내리막, 경로 탐색 상태, 차선 변경 등 다양한 UX를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이 출구로 나가야 할 때 차선 변경과 주행 경로를 차량의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 AR 이미지의 안내선으로 표시해 준다. HUD 외에 내장용 디스플레이에도 AR 이미지가 표시된다. 내장용 디스플레이에는 일반적으로 2D 지도가 표현되지만 차선 변경 등 일부 상황에서는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실제 도로 영상으로 전환되고 그 영상 위에 AR 안내가 제시되는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AR 이미지가 고속도로 노면 컬러 안내선처럼 운전자가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직관적인 주행 안내를 제공해 초행 운전자들도 보다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카메라를 비롯한 차량의 주요 센서 데이터는 물론 다양한 내·외부 데이터 등을 융합하고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작동된다. 위치정보시스템(GPS)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차량사물통신(V2X) 기술 등으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과 주변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고 일정 거리나 일정 시간 전에 예측되는 주행 상황을 미리 안내한다. 회사는 데이터 융합·처리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기존 AR 기술 대비 정확도를 대폭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 특허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AR 솔루션을 기반으로 로열티 수익화를 추진하는 한편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해 선행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동욱 CTO부문 B2B선행기술센터장은 “LG전자의 AR 솔루션은 운전자들의 고객 경험 혁신은 물론 편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R 선행 특허 기술을 차량용 모든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SW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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