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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핀테크 익숙한 Z세대…'핫 플랫폼' 협업이 유입 열쇠" [서경 금융전략포럼]

이재원 EY한영 파트너 주제강연

젊은 금융 소비자 특성과 공략법

어릴수록 해외주식 수익률 높아

안정적 수익 추구 은행은 '패싱'

금융권 '일상 플랫폼' 구축 필요

이재원 EY한영 금융사업부문 파트너가 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변혁의 시대, 한국금융의 당면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권욱 기자




“기존 세대가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금융을 이용하는 세대가 나타났습니다. Z세대를 기존 금융 고객으로 유입시키려면 다른 산업과의 연결을 통해 플랫폼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재원 EY한영 금융사업부문 파트너는 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젊은 금융 소비자들의 특성과 공략법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2000년 전후로 태어난 Z세대의 등장으로 금융의 플랫폼화는 경쟁력의 필수 요소가 됐다는 것이다.

이 파트너는 “디지털 관계 맺기에 기반한 새로운 세대들의 행태가 이 같은 수요 변화를 만들었다”며 “태어나면서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접하고 금융 생활도 은행이 아닌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시작하는 첫 세대”라고 말했다.

올해 시작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핀테크 플랫폼의 강력한 영향력을 볼 수 있는 단면이라는 게 이 파트너의 생각이다. 이 파트너는 “대출 갈아타기 취급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네이버 플랫폼 하나에서만 3조~4조 원의 취급액이 발생할 정도로 플랫폼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보험사 역시 전자상거래 결합 보험 등 결합 상품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시장에 빠르게 내놓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Z세대를 유치하는 방법은 금융 업권별로 각각 방법이 다를 수 있겠지만 연결성을 중시하는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외부 제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공통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금융사들이 Z세대에 인기를 끄는 외부 플랫폼사와의 접점을 확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파트너는 △파트너십 운영을 위한 조직·영업력 구축 △맞춤형 서비스 설계·기획 역량 강화 △정보기술(IT) 시스템 연결 환경 구축 등을 꼽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어떠한 외부 IT 시스템과도 연결 가능한 내부 시스템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 인터페이스 제공을 넘어 유연한 아키텍처와 충분한 인프라, 운영 인력 확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파트너는 Z세대가 금융 생활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특성 중 하나로 ‘고수익 추구 성향’을 꼽았다. “청소년기에 부동산 자산 가격 폭등과 비트코인의 등장, 코로나19 이후 폭등장 등 주변에서 고수익을 거두는 것을 경험한 세대인 만큼 안정적인 예금·저축보다 요구 수익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경험이 많을수록 주식투자를 잘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해외 주식투자에서는 오히려 어릴수록 대체적으로 수익률이 높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개인투자자의 연령별 해외 주식 수익률을 살펴보면 19세 미만이 11.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10.30%, 30대 9.75%, 40대 8.02%, 60대 7.88%, 50대 7.34%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수익률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보험업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로운 금융 소비 계층이 기존 은행권이나 인터넷은행이 아닌 증권사로 넘어가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플랫폼의 유형을 떠나 아예 은행을 ‘패싱’해버리는 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하에 따라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젊은 층 비율이 높은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확대될 수 있어 해외 주식 투자 점유율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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