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현대로템(064350)이 편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KT(0302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 금양(001570) 등의 편출이 예상되며 편입 종목 수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MSCI 지수 구성 종목 정기 변경 리뷰가 7일 발표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조정에서 MSCI 한국지수에 현대로템이 새롭게 편입되고 KT·셀트리온제약·금양 등 최소 3개 종목이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한국 종목 비중이 더 줄어들게 된다면 현대건설(000720)·코스모신소재(005070)·현대제철(004020) 순으로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MSCI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지수로 매년 2·5·8·11월 총 네 번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MSCI 종목 변경은 지난달 18일부터 마지막 10거래일 중 임의로 지정된 거래일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변경 사항은 이달 25일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만약 현대로템이 MSCI 지수에 편입될 경우 3150억 원 상당의 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수에서 편출될 경우 약 1000억 원 정도가 빠져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편출이 예상되는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제약 800억 원, KT 900억 원, 금양 11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편출입 예상이 각 종목의 주가에 선반영돼 발표 이후에도 큰 변동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전에는 MSCI 지수 편입 발표 이후에 주가가 급등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호재가 종목에 선반영돼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반대로 편출에 대한 부분도 이미 영향을 미쳐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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