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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윤곽 전까지 ‘박스피’ 전망…HBM·전력기기·방산·금융 집중”

철강·2차전지 업종 어려울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내년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가 윤곽을 드러내고, 구체적인 정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는 이른바 ‘박스피’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김유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내년 초 트럼프 2기 내각 구성 후 실제 정책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관련 불확실성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트럼프 공약을 기준으로 봤을 시 개별 업종마다 유불리 요인은 존재하기 때문에 취사 선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기기 등 인공지능(AI) 방산주,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으로 금리와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플레이션·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커졌고,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 및 원화 약세 연장에 무게를 둔다”며 “원화는 금리 차 확대로 인한 달러화 강세와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발 무역정책 리스크 증가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화장품은 트럼프 당선에 긍정적, 반도체와 철강, 2차전지 업종은 부정적일 것으로 봤다. 노 연구원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국 반도체 굴기에는 강력한 제제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 당선 시 중국에서 생산되는 한국산 반도체 (삼성 낸드(NAND), SK하이닉스 디램(DRAM))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등 추가적인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등 예측이 불가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또는 무력화 시도와 함께 연비규제 완화 등을 통해 전기차 전환 둔화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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