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호텔·세탁 전문점 등 글로벌 생활가전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6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제 세탁박람회 ‘텍스케어 2024’에서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 신제품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을 공개했다.
4년마다 개최되는 텍스케어는 대표적인 글로벌 B2B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로 전 세계 250여 개 업체와 호텔, 병원, 대형 세탁체인점 등 1만 5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한다.
LG 프로페셔널은 30·25·20kg 세탁기와 30·25kg 건조기, 한 대의 제품으로 세탁과 건조를 끝내는 일체형 콤보(세탁 25kg, 건조 16kg) 등을 모두 포함한 신제품 라인업이다.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위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세탁기에 적용된 AI는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의 사용량을 조절하고, 최적으로 탈수해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건조기와 콤보 신제품은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했다. 히트펌프는 히터 방식의 건조 대비 전기 사용량이 적고 옷감 손상은 줄이면서 건조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상업용 콤보 제품에 업계 최초로 히트펌프 방식 건조 기능도 탑재했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에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건조 시장으로 본격 진출한 후 최근 본격적으로 상업용 B2B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초에는 미국 B2B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 시장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 8500억 원)로 추산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본부장은 “B2B는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B2B에 최적화한 강력한 성능과 에너지 절약을 모두 갖춘 혁신적 솔루션으로 상업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