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70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4.2%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 4489억 원으로 19.2% 늘었고 당기순익은 2900억 원으로 27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9145억 원, 세전이익 8658억 원, 순이익 661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트레이딩(Trading) 부문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양호한 채권 실적을 바탕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3407억 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기업공개(IPO) 주관 점유율 17% 이상을 차지했다.
연금, 해외주식 잔고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연금자산은 40조 원을 넘어섰고 해외주식 잔고는 31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 3.8%,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익률은 13.7%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를 통한 증권사로의 머니무브도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국이 4년 6개월만에 정책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하고 대통령 선출 등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전 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며 “특히, 해외법인에서 3분기 508억 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올 한 해 1108억 원의 누적 세전이익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올해 8월 기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 전체 증권사 중 15위로 성장했다. 10월 기준 리테일 계좌수는 200만 개를 넘어섰다. 연말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가 마무리되면 리테일 계좌수 약 500만 개를 보유한 종합증권사로 거듭난다. 향후 5년 내 인도 5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11월 중에는 뉴욕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투자법인 ‘웰스스팟’을 설립할 예정이다. AI를 통한 운용 및 자산배분 능력의 확대와 더불어 향후 고객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다각화된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경상수익과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앞둔 글로벌 비즈니스 및 AI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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