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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3분기 실적 주춤한 유통가 "추가 출점·점포 대형화 지속"

현대百 내년부터 5곳에 새 점포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 리뉴얼

GS도 요기요 투자로 적자 썼지만

본업 강화·신사업 발굴 속도높여

더현대서울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주요 유통사가 새 먹거리를 위해 투자를 감행한 영향으로 3분기 손익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점포 대형화와 추가 출점 등 본업 투자에 계속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7일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7% 감소하고 매출은 3.2% 증가한 1조 368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백화점 영업이익이 7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했다. 면세점 부문은 8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2027년 상반기 부산프리미엄아울렛(가칭), 같은 해 하반기 더현대광주(가칭)를 신규 출점해 광역시에 5대 거점 유통망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산과 광주에 투입하는 자금만 1조 9000억 원이다. 내년에는 청주 흥덕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복합쇼핑몰인 커넥트현대 청주점을 낸다. 또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위해 2027년까지 연간 배당 지급총액을 500억 원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늘리고 자사주 3.3%(77만 3628주)도 즉시 소각하기로 했다.

롯데쇼핑(023530)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3조 56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줄고 영업이익은 1550억 원으로 9.1% 늘었다고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베트남 등 해외 사업 호조 덕이다. 다만 백화점 분기 매출은 1조 9320억 원, 영업이익은 707억 원으로 각각 0.8%와 8% 감소했다. 수도권 점포 리뉴얼에 따른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마트 역시 리뉴얼 영향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11% 축소된 123억 원에 그쳤다. 롯데쇼핑은 앞으로도 백화점과 마트 리뉴얼을 통해 특성화·대형화할 방침이어서 단기간 비용 증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GS리테일(007070)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7% 늘며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0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1% 감소했다.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등 주력 사업은 영업이익 1054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631억 원, 454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GS리테일이 투자한 요기요의 지분평가손실과 해외펀드 공정가치 평가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 3256억 원, 영업이익 9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8%, 5.4% 증가했다. 회사는 지속적인 사업 효율화로 임차료나 물류비, 인건비 등의 고정비 증가율이 둔화한 덕을 봤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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