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급증하고, LG유플러스(032640)도 통신 가입회선 20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KT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641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44.2%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 상승분이 올해는 2분기에 조기 반영된 효과가 있었지만 해당 상승분 680억 원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4000억 원 수준으로 24%늘었다. KT가 통신사업 비효율을 통제한 결과 3분기 판매비(마케팅비)도 1년 전보다 2% 줄었다. 회사는 최근 4500여 명 규모의 인력 전환을 통해 내년 인건비도 크게 절감할 예정이다.
다만 매출은 5세대 이동통신(5G) 신규 가입 정체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6조 6546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은 3분기 1.9% 성장, 유선사업은 인터넷(IP)TV 가입자 유입 감소 등에 1.2% 역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처음으로 이동통신 가입 회선이 2000만 개를 돌파하며 외형 확대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성장한 3조 8013억 원을 달성했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는 기업 인프라 사업도 8.6% 증가한 4285억 원이었다. 회사는 최근 출시한 AI 비서 ‘익시오’를 미디어(TV), 사물에도 적용한 개인 비서 서비스로 확장해 유선 등 관련 사업 성장도 꾀한다. 영업이익은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 비용 반영으로 3.2% 감소한 2460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마케팅비 축소 등을 통해 비용을 효율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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