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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회당 출연료 3~4억 주더니"…토종 OTT, 소비자에 태도 '돌변'

티빙, 계정 공유 제한 검토

천문학적 제작비로 적자 지속

넷플릭스 이어 공유 제한 카드

tvN, 티빙에서 방영하고 있는 ‘정년이’. 사진 제공=tvN




“토종 OTT마저…”

국내 대표 OTT 플랫폼 티빙이 넷플릭스의 뒤를 이어 계정 공유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연이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천문학적으로 치솟는 제작비로 적자 해소가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최근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이 전세계적으로 15~20%의 가입자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며 "티빙도 유사한 정책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정년이'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연이은 흥행으로 월간 이용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6월 740만 명이었던 이용자 수는 9월 787만 명까지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200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비 상승이 발목을 잡고 있다. 주연급 배우의 회당 출연료가 1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급등했고, 전반적인 제작비도 최근 몇 년 사이 2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로 인해 티빙은 지난해 142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3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71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최 대표는 "3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이 100억 원 이하를 기록했다"며 "연내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티빙은 프로야구 단독 중계권 확보와 함께 '이재, 곧 죽습니다', '피라미드 게임', '환승연애3'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으로 넷플릭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tvN과 협력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이용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동일 가구가 아닌 이용자의 계정 공유에 월 500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했을 때도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국내 OTT 서비스까지 이 같은 정책을 도입할 경우 구독료 부담에 대한 불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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