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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 속 신세계,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3분기 영익 30% ↓

매출 1조5401억…전년 比 2.8%↑

업황 부진 면세·패션사업이 발목

"지속 성장 가능한 발판 마련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제공=신세계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004170)가 소비 침체 속에서도 외형이 성장했다. 그러나 업황 부진에 수익성 부진은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8일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이 1조5401억원으로 2.8% 늘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29.5% 감소했고, 순이익은 366억원으로 40.7% 줄었다. 이는 업황이 좋지 않은 면세와 패션 사업 부진 탓이 컸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사업은 매출이 6196억원으로 2.5% 늘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883억원으로 4.8%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의 리뉴얼(재단장) 투자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신 신세계는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강남·대구점), 백화점과 호텔의 경계를 허문 '하우스 오브 신세계'(강남점) 등의 공간 혁신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프라다뷰티 국내 1호 매장,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 '돔페리뇽'과 '크루그'의 전 세계 첫 단독 매장 등을 강남점에 유치하며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강남점은 매출 1위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센텀시티점도 지역 최대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국내 3위 백화점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신세계면세점 사업장. 사진제공=신세계




자회사 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이 770억원으로 16.3% 늘고,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8.3% 증가했다. 올가을 새롭게 선보인 자체 여성복 브랜드 에디션S, 블루핏, 에디티드 등이 약진하고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의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낸 덕분이다.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도 매출은 4717억원으로 8.2% 늘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의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악화 등의 악재로 162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또 신세계까사는 매출이 686억원으로 10.1% 늘었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베스트셀러인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등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이뤄냈다.

아울러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부문의 실적 호조로 매출 944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0.2%,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국내 패션시장의 소비 침체로 수익이 악화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기준 매출이 2960억원으로 6.3% 줄었고 영업이익도 21억원으로 65% 급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웠다”며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 인수, '라리크'·'피비 파일로' 등 글로벌 인기 패션 브랜드 추가 도입 등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재도약 기회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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