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에 ‘자동긴급제동 장치(AEB)’를 확대 장착해야 한다고 10일 제안했다. AEB는 차량 주변을 감지해 보행자 등이 있을 경우 운전자 대신 자동차를 제동시켜주는 장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AEB가 장착된 차량은 그렇지 않은 차량 대비 사고 건수는 9.5% 적고,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33.9% 낮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AEB가 감지할 수 있는 대상은 차량으로부터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로 확대됐고 최근에는 교차로에서 좌・우회전 시 보행자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됐다"면서 “하지만 현재 보행자를 감지할 수 있는 AEB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된 차량 비율은 22.2%에 불과하고, 직진 이외 좌․우회전 때도 보행자를 감지할 수 있는 AEB가 장착된 차량 비율은 2.7%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자동차 사고 사망자는 지속 감소하고 있으나 보행자 사망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사고방지 성능이 우수한 AEB의 장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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