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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페타시스 ‘시차 공시’ 논란…호재는 장중 악재는 마감 후에 [시그널]

이사회는 오전에 마쳤지만

주가 영향 따라 공시 다르게

이수페타시스 본사 전경. 사진 제공=이수페타시스




이수페타시스(007660)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정보는 장중 공시했지만 부정적 정보는 장 마감 후 공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시간외 단일가 거래가 이뤄지던 오후 4시와 5시에 호재성 정보 2건을 공시했다.

첫 번째 공시는 오후 4시55분에 이뤄진 신규 시설 투자 건이다. 지난 8월 대구시와 맺은 투자협약(MOU)이 확정됐단 내용이다. 두 번째 공시는 2차전지 소부장인 코스닥 상장사 제이오를 인수한단 내용이었다. 오후 5시47분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강득주 대표가 보유 중인 지분 28.32% 가운데 18.1%(575만 주)를 주당 2만7500원, 총 1581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8일 종가(2만 600원)에 34%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동시에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에 1416억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도 알렸다. 유상증자에 참여해 996억 원의 신주를 받는 동시에 4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에 투입된 전체 금액은 2997억 원이다.



이들 공시가 나온 후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오후 4시50분 3만 1650원에서 5시에는 3만 3000원까지 상승했다. 시간외 단일가 매매가 끝나는 오후 6시에는 3만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7일 이수페타시스 종가(3만 1750원) 대비 1.42% 높다.

반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는 장 마감 후인 6시 44분에 나왔다. 주주들 자금으로 제이오 인수 대금을 대겠다는 게 골자다. 시설 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위해 5500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수페타시스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 80억 원의 27.3%에 달한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유상증자 소문이 돌며 꾸준히 하락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 시설 투자 관련 이사회를 공시 당일 오전 9시에 진행했다. 그러나 공시 시점은 크게 달랐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정보는 장중 공시하고 부정적인 정보는 마감 후에 공시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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