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1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미국을 향한 무기 수출 기대감이 살아 있고 중동 매출이 내년 하반기 본격 인식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 분석 보고서를 내고 "천궁II 수출을 바탕으로 한 L-SAM으로의 확장, 그리고 미국향 비궁 수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면서 "기존 확보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은 L-SAM은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 27~28년경 실전배치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시점부터 꾸준히 관심을 표명해온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최초 수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5차 FCT까지 통과한 비궁은 내년 하반기 중 미국향 수출이 예상된다"면서 "최초 도입규모는 미지수이나 최종 규모는 4조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RDP(국방상호조달협정)를 체결하기 위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에 협정 체결을 통한 사업의 가속화를 기대한다"면서 "중동 지역의 높아진 방공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장기 제품군 확대가 기대되며 실적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 중동향 매출의 본격 인식이 시작됨에 따라 추세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740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고, 순이익은 407억 원으로 20.3% 늘었다. 매출액 내 수출비중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수익성이 낮은 인도네시아향 무전기 사업이 반영된 영향 및 세종연구소 매입 등 고정비와 자체 경상개발비가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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