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는 북한 대남방송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여건 조성을 위해 개선책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달 22일 피해 지역 주민과 간담회 후 신속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포시에 따르면 피해 지역에 설치된 정부 지원 대피시설 출입구는 강화 유리문으로 설치돼 있거나, 방향이 북향으로 돼 있어 북한의 포격에 취약한 점이 확인됐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출입문은 철문으로, 북향으로 돼있는 대피시설에는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유사시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 할 수 있도록 대피시설의 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경기도 및 정부에 재정적 또는 기타 추가 지원 요청을 위해 주민들이 요청 시 현장 소음을 주민 동참하에 측정,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인해 마을회관에 창문 개방이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하성면 시암2리 마을회관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연내 설치를 확정했으며, 월곶면 조강리는 내년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설치가 추진 될 예정이다. 또 소음측정 결과 등을 바탕으로 마을회관에 대해 전기세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야간 수면 여건 보장을 위해 김포시 청소년수련원에 임시숙소를 마련하고, 지난 8일까지 이용 희망자 수요를 조사했으나 아직까지 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피해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임시숙소 지원을 요청하면 즉각 이용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음피해 지역에 소재한 가축 농가에 대해 피해 현황도 아직까지는 확인된 바 없지만 시는 북한의 대남 소음방송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발생 할 수 있는 피해에 대응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남방송 피해 주민 대상 심리지원 현장 상담소 운영
지난 달 대남방송 피해 지역 주민들은 북한의 기괴한 소음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면서 시는 주민 정신건강 검사를 위해 시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복제선트를 통한 ‘심리지원 현장 상담소’를 운영한다. 지난 8일 월곶면을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약 100여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 대상자에게는 심리 상담 또는 치료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지역의 경우 노후된 농가 주택 등으로 소음에 취약함에 따라 이중창·문 등을 설치해 직접적인 소음의 피해를 경감 시킬 필요에 따라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재정적 지원을 적극 건의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현재 북한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시에서 총력 지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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