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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재계 5위 그룹과 손잡은 '이곳'…중남미 충전 인프라 선점 나섰다

솔루엠, 레거시홀딩스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티후아나에 파워모듈 등 생산 거점 확보

9일(현지시간) 멕시코 레거시홀딩스그룹이 개최한 비즈니스 쇼룸 개소식에서 전성호 솔루엠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솔루엠




솔루엠(248070)이 멕시코 재계 서열 5위인 레거시홀딩스그룹(Legacy Holdings Group)과 손잡고 중남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12일 솔루엠에 따르면 양사는 9일(현지시간) 멕시코 레거시홀딩스그룹 본사에서 비즈니스 쇼룸 개소식을 갖고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번 개소식은 단순한 쇼룸 오픈을 넘어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와 라울 로차 칸투 레거시홀딩스그룹 회장이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막식을 진행했다.

개소식에는 멕시코 자동차산업협회장과 에너지규제위원회 이사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과 직결된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다. 허태완 주멕시코 한국대사와 김상순 KOTRA 중남미본부장도 자리를 함께해 한국과 멕시코 간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40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는 레거시홀딩스그룹은 각 계열사에 200기의 완·급속 충전기를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특히 그룹 측 관계자가 현지 정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향후 멕시코 정부의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는 전언이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멕시코 국가혁신산업회의소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는 미국 내 충전이 제한된다. 이에 레거시홀딩스그룹은 '메이드 인 멕시코(Made in Mexico)' 전략을 추진하게 됐으며 기술력을 갖춘 솔루엠을 핵심 파트너로 선택했다.

솔루엠은 직류충전기(DC)와 교류충전기(AC) 양산체계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30kW급 파워모듈에 대해서는 유럽 CE 인증과 북미 UL 인증을 모두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대형 전기버스용 충전기 개발에도 착수하는 등 운송용 충전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뿐만 아니라 솔루엠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9만5700㎡ 규모의 생산기지를 확보한 만큼 양사 협력의 즉각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전역에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최첨단 생산시설과 기술력을 총동원해 레거시그룹과의 협력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라울 로차 칸투 회장은 "가정용과 운송용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충전 인프라를 중남미 전역에 구축함으로써 솔루엠과 함께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중남미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2025년 충전기 시장 규모는 약 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멕시코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32개 주 중 충전 인프라를 갖춘 곳은 4곳에 불과해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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