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정책이 적용된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세기 취항을 논의하고, 한국에서 황과수 폭포 등을 소개하는 관광 설명회도 올해 안에 열 계획입니다."(안순관광그룹의 왕후 회장 보좌)
지난 8일부터 시행된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의 중국 무비자 방문에 중국 지방정부가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최근 만난 왕후 회장 보좌는 "얼마 전 발표된 무비자 시행 국가에 한국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구이저우성에과 안순 지역에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순관광그룹은 황과수 폭포, 용궁 풍경구, 천룡둔보 등 안순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관리하고 있다. 안순은 ‘나라가 평안하고 백성이 안전하며 날씨가 좋다’는 의미로, 연평균 기온인 약 21도로 온화하고 자연 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를 많이 보유한 지역이다. 안순관광그룹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이후 해외 관광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월 말 현재 9만6363명이 황과수 폭포 등을 방문해 지난해 5만5636명에 비해 이미 4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등의 방문객이 많다"고 귀띔했다.
안순관광그룹은 세계적 수준의 관광 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했고 유럽에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에서 관광 홍보 활동을 펼칠 준비를 했다가 연기된 상태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비자 정책이 도입되면서 관광 편의성이 높아진 만큼 올해 안에 서울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진행중이다. 황과수 폭포는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에 맞춰 호텔과 민박 등 숙박시설 확장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만신 리조트는 170개 이상의 객실을 갖추고 성수기를 앞둔 내년 5월 개장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기존 오렌지 호텔은 개조를 통해 내달 8일 정식 오픈한다. 맥도날드, KFC 등의 패스트푸드점과 서양식 레스토랑 등도 조성해 유럽 등에서 오는 관광객의 입맛에 불편함이 없게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통 부문에 있어서도 국내외 여행사와 전세기 취항을 논의중이다. 태국,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에서 관광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안순관광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현재 8% 증가한 수준이며 올해는 10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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