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3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국내 식품 사업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47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하향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가공식품 수요 둔화와 외식 시장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고, 그 결과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분간 국내 가공식품 수요 부진 탓에 마케팅 비용 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의 올 3분기 매출액은 7조 4143억 원, 영업이익은 4162억 원으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소비 침체가 길어지며 연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이날 한국투자증권뿐만 아니라, iM증권(47만→43만 원), 키움증권(42만→38만 원), 신한투자증권(46만→37만 원) 등도 CJ제일제당의 목표가를 내렸다.
강 연구원은 다만 해외 식품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주 식품 사업은 주력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물량 중심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호주, 유럽 등 신규 진출 국가향 매출액 또한 꾸준히 증가 중이다. 특히 호주에서는 현지 1위 유통 업체인 울워스에 이어 2위 유통 업체인 콜스에도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기업 간 거래(B2B) 채널에서도 기내식 등 신규 채널에 진출하며 성장 중”이라며 “4분기부터는 중국 자회사 ‘지상쥐’ 매각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해소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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