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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 '판사 겁박' 시위 최악 민폐…대입 시험 끝나면 하라"

"수험생 배려가 동료시민의 동료의식"

간첩법 개정 거듭 촉구…"너무 늦어"

국정원 대공수사기능 정상화 의지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정부 규탄 장외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기어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려거든 우리 수험생들 대입 논술시험이 끝나고 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입 시험 날에 출근 시간도 수험생들 위해 뒤로 미뤄주면서 배려하는 것은 동료시민의 동료의식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오는 16일과 23일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기로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정치가 ‘민생’은 못챙겨도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한다”며 “대입 시험날 차막히고 시끄럽게 하는 것, 최악의 민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판사 겁박) 다 알겠고, 민주당 기대와 달리 인원 동원 잘 안 되는 것 국민들께서도 다 안다”며 “기어이 판사 겁박 무력시위 하려거든 우리 수험생들 대입 논술시험 끝나고 하라. 아무리 생각이 달라도 우리는 동료시민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간첩죄 대상을 ‘적국’에서 ‘외국’으로 바꾸는 내용의 간첩법 개정안 논의가 시작된 점을 언급하며 “외국 산업 스파이들이 대한민국 첨단 기술을 훔쳐 가는 해악을 막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법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민주당도 반대 안 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다른 나라들 대부분 이렇게 하고 있고, 우리가 늦어도 너무 늦은 것이다. 이제 거의 다 왔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 법을 제대로 쓰려면 국정원 대공수사기능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폐지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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