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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초생산성에 주목, 투자 비중 70%까지 확대” [서경 인베스트 포럼]

■진윤정 SBVA 파트너 'AI 혁신으로 인한 산업 지형의 변화와 기회'

亞진출 희망기업 펀드도 결성

"생성형 AI, 대중화 게임체인저"

진윤정 SBVA 파트너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서경 인베스트포럼에서 'AI 혁신으로 인한 산업지형의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04년 출시된 페이스북이 사용자 1억 명을 달성하기까지 4년 반이 걸렸는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대표 주자인 챗GPT는 불과 두 달 걸렸습니다. AI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기술로 접어든 것입니다.”

진윤정 SBVA 파트너(상무)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국 제조업 르네상스, VC의 기회는’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2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올 3분기 기준 SBVA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AI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업의 비중이 약 45%인데 2030년까지 이를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상무는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과 빅데이터 축척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기술의 고도화로 AI 기술이 전성기를 맞이한 지금이 벤처캐피털(VC) AI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적기라고 봤다.

2000년 설립된 SBVA는 누적 운용자산(AUM)이 2조 5000억 원 이상인 국내 대표 VC다. 지난해 말 국내 유망 AI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2000억 원 규모의 ‘2023 알파코리아펀드’를 조성했는데 진 상무 역시 해당 펀드의 핵심 운용 인력으로 참여하고 있다. 진 상무는 “AI 기업은 서비스 및 생산을 최적화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회사(AI powered)와 AI 기술 자체가 근간이 돼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AI driven)로 나뉜다”며 “후자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BVA는 아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AI 기업에 투자할 1800억 원 규모 펀드도 올 하반기 1차 결성을 마쳤다.



진 상무는 AI가 이미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술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AI의 대중화를 이끈 게임체인저”라며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업무에 사용한다고 응답한 직장인의 비율이 1년 전만 해도 33%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65%로 두 배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컨설팅 업무에 생성형 AI를 사용할 경우 업무 처리 속도와 품질이 각각 25%, 43%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진 상무는 제조업·의료·금융·모빌리티·가전·에너지 등 6개 산업을 AI 활용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가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제시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초생산성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특히 인구 소멸 위기를 맞은 한국의 경우 AI가 노동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윤정 SBVA 파트너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서경 인베스트 포럼에서 ‘AI 혁신으로 인한 산업 지형의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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