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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박막사업 950억에 매각…포트폴리오 재편 가속화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재원 활용할 것”





SKC(011790)가 2차전지 소재사업 투자사인 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을 사모펀드 운용사(PEF)에 매각한다.

SK넥실리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디스플레이용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소재를 공급하는 박막사업을 어펄마캐피탈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직후 양사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950억 원이다. 양수도 거래는 내년 2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FCCL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영상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전자 소재다. 디스플레이용 COF(Chip On Film)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번 사업부 매각은 SKC 비핵심 사업 유동화 작업의 일환이다. 앞서 SKC는 올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핵심 사업의 적기 유동화를 추진해왔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투자사의 재무 부담을 낮췄다. 올해 9월에는 SK넥실리스에 대한 7000억 원의 유상증자 지원을 통해 인수금융 전액을 상환하기도 했다.

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을 인수하는 어펄마캐피탈은 대기업의 비주력 사업부를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PEF다. 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을 인수한 뒤에도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끌어올린 재무건전성을 토대로 글라스기판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재편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라스기판 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ISC를 주축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SKC 관계자는 “박막사업 양도 대금을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비주력 사업 매각으로 재무건전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지속해 내년 이후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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