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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쇄신폭 넓히는 현대차그룹…유영종 현대케피코 대표도 교체

혁신 기조에 교체폭 넓혀

후임 아직 정해지지 않아

'장기파업' 트랜시스 교체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트랜시스·현대건설에 이어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도 교체한다. 내부 혁신 기조에 맞춰 계열사 경영진의 교체폭을 넓혀 쇄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유영종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현대케피코는 현대자동차의 전자제어시스템을 개발해 납품하는 현대차그룹의 자회사다. 유 대표이사는 2022년 1월 취임해 전기차(EV) 충전기 품질 개선 등에 집중하며 2년 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다만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주요 경영진들을 교체하며 쇄신 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 사태를 적시에 관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사업추진담당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뒀던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부사장은 그룹 내 대표 재무통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을 이끌 수장도 바꾸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후임으로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이 새 대표이사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쇄신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편관세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을 공약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2기에 들어서는 만큼 내실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차와 기아가 보편 관세를 모두 비용 처리할 경우 영업손실이 각각 2조 7000억 원, 1조 8000억 원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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