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251270)이 국내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의 실제 게임 플레이를 지스타 2024에서 공개했다.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경쟁력을 과시한 넷마블은 대작 IP 활용 신작을 통해 내년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메가 히트 원작 IP의 힘…묵직한 타격감 ‘일품’
넷마블은 지스타 2024 개막에 앞선 8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신작 2종에 대한 시연회를 열고 각 게임의 초반부 실제 플레이를 선보였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이하 왕좌의 게임)는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HBO의 인기 시리즈 ‘왕좌의 게임’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철저한 원작 고증을 거쳐 드라마 속 웨스테로스 대륙을 사실감 있게 구현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넷마블이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한 초반부를 선보였다. 티레 가문의 후계자인 주인공이 장벽 너머에서 온 백귀들의 존재를 맞이하고, 동료들과 함께 이들을 피해 협곡에서 탈출하는 내용이 담겼다. 원작 내 상징적 직업을 모티브로 한 3개의 클래스(기사, 용병, 암살자)와 남, 녀 성별을 골라 플레이할 수 있다.
플레이를 통해 확인한 게임은 언리얼 엔진5를 이용한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컷신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섬세한 질감 표현과 연출이 돋보였다. 차가운 겨울 배경과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도 잘 살렸다. 다만 스토리 측면에서는 왕좌의 게임, 특히 오리지널 스토리의 배경이 된 시즌4를 보지 않은 이용자라면 다소 불친절한 전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컷신 후 실제 첫 플레이에서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시귀가 적으로 등장했다. 초반인 만큼 전투는 복잡한 조작법을 요구하지 않았고 난이도도 높지 않았다. 이어진 잡몹과의 전투 또한 어렵지 않게 기본 조작법을 익히면서 풀어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패링(타이밍에 맞춰 방어하는 기술) 등 조작법을 숙지해야 하고 체력, 정신력 등이 높지 않다는 점으로 미뤄 보아 진행될수록 난이도가 크게 높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묵직한 조작감과 타격감은 매력적이었다.
30분 분량의 전체 시연 중 대부분은 컷신으로 채워졌고 실제 플레이 시간은 10분 남짓이었다. 이중 전투는 2번이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적을 피해 달아나는 이동에 할애됐다. 수준 높은 컷신 그래픽에 비해 게임 그래픽은 비교적 단조로운 느낌이다. 절벽에 걸린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구간에서는 밧줄에 물리 효과가 적용되지 않아 단단히 고정된 막대를 타는 것처럼 표현됐다. 이번 시연에서는 스토리 외에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인 오픈월드 게임 부분도 일부 소개됐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에서 사실적인 전투를 강조한 풀수동 액션을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상대의 공격 패턴에 맞춰 회피하고 반격하는 등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기본 스킬과 강타 스킬을 혼합 사용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현일 넷마블 네오 PD는 “세계관 내의 다양한 전설적·신화적 전투를 담고 있고 자연스럽게 다른 유저와 함께 보스전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좌의 게임은 모바일과 PC로 출시되며 향후 콘솔 등 플랫폼으로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게임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매력적인 캐릭터 앞세운 ‘몬스터 길들이기’ IP의 귀환
몬길: 스타 다이브는 2013년 출시해 넷마블의 모바일 RPG 시초가 된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다. 주인공 ‘베르나’, ‘클라우드’와 마스코트 캐릭터인 ‘야옹이’의 여정을 다뤘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그래픽 스타일과 호쾌한 타격 액션, ‘B급’스러운 유머 코드 등 다양한 매력을 갖췄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등장인물을 파티로 구성하고, 전투에서 캐릭터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태그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불, 얼음 등 속성을 가진 개성적인 등장인물이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하나씩 합류한다. 이들을 3명까지 동시 플레이 가능한 파티에 조합하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시연 과정에서는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게임의 수집 요소로서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몬스터링’ 제작도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는 야옹이의 능력을 이용해 필드에서 조우하는 몬스터를 길들일 수 있다. 길들인 몬스터는 특별한 힘을 부여해 전투에 활용하거나 몬스터링으로 제작해 캐릭터 꾸미기에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조작은 상당히 부드럽고 조작감도 편리했다. 시원시원한 움직임과 속도감을 갖췄지만 너무 가볍지는 않아 플레이 만족도가 높았다. 전투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편이지만 회피 등 기술적인 적응을 요구한다. 각 캐릭터의 특수 기술과 태그 플레이 시스템의 전투 효과가 화려하게 펼쳐져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반복 전투의 피로감을 낮출 것으로 보였다.
스토리는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하지만 복잡하지 않아 게임 진행을 이어가는 데 적절한 보조를 맞춰주는 느낌이 강했다. 이보다 각 캐릭터의 성격과 특성 등을 강조하는 데 더욱 집중한 모습이다. 개인적으로는 대화 전반에 짙게 깔린 유머 코드가 잘 맞아 유쾌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이븐하게 익은 보섭살” 같은 최근 유행어도 담았다.
전반적으로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가볍게 게임을 즐기려는 라이트한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춘 게임이다. 몬길: 스타 다이브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의 김광기 개발총괄은 “원작에서 계승된 태그 플레이와 아군이 함께 공격하는 연계공격·협력성으로 파티 플레이 액션을 더해 특화했다”고 소개했다.
게임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판 개발 마무리 작업 중이다. 모바일 뿐 아니라 PC, 콘솔 플랫폼으로도 출시된다. PC에서 게임패드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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