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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웹OS 콘텐츠 확충"…삼성 출신 '인공인간 개발자' 영입

'네온' 개발 주도한 문보 상무

플랫폼신사업 담당 임원으로

2027년까지 1조 이상 투자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 신모델 뒷좌석 인포테인먼트에서 LG전자의 차량용 웹OS 플랫폼을 구동하는 모습.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플랫폼 신사업인 웹OS 콘텐츠 확충을 위해 삼성전자의 ‘인공인간’ 프로젝트 개발자를 영입했다. 게임과 커머스 등 신규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 확립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9월 HE사업본부 산하 웹OS 관련 신사업을 이끄는 임원으로 삼성전자 출신 문보 상무(VP)를 영입했다.

그는 201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스포츠&게이밍 콘텐츠 시니어 디렉터, 싱크탱크팀 내 혁신전략담당 등을 거치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참여했다. 2019년부터는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을 개발하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스타랩스에서 2년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았다. 이후에는 네온 개발을 총괄한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 출신 프라나브 미스트리가 창업한 스타트업 ‘투플랫폼’에서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역임하기도 했다.



네온은 실제 사람과 같은 형상과 표정으로 사용자에게 반응하고 기억을 학습해 나가는 인공인간 프로젝트다. 사용자에게 육성으로 뉴스나 날씨를 전달해주거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바탕으로 생성됐다. 이러한 경력을 기반으로 LG전자에서는 게임과 커머스, 헬스케어·교육 콘텐츠 등 웹OS의 신규 콘텐츠 개발과 사업화에 집중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TV 판매를 맡고 있는 HE사업본부의 수익 창구를 다각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인재를 충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삼성전자 출신 애플리케이션 전문가인 조병하 전무를 HE사업본부 산하 HE플랫폼사업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최근에도 게임 분야 사업개발 직무에서 국내외 경력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TV 웹OS에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웹OS를 모빌리티와 스마트 모니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만들어 광고와 수수료 수익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지난해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매출은 7393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목표치인 연매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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