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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세 유입 삼성전자 2%대 반등, SK하이닉스는 4% 하락 [특징주]

미중 무역 갈등 타격 우려에 반도체 약세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12일 한국거래소의 한 직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삼성전자의 그래프를 바라보고 있다. 권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5만 1000원선을 회복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4%대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2.17% 오른 5만 1700원이다. 한때 2.37%까지 상승해 5만18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앞서 초반 0.79% 내린 5만200원으로 2020년 6월 15일(4만 9900원) 이후 4년5개월 만의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반등해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5만 7500원을 기록한 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전날 5만600원까지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3.66% 내린 17만 6200원이다. 개장 직후 1.09%까지 상승폭을 키웠던 주가는 이후 반락해 4.76% 약세로 17만 4200원까지 내리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미반도체(042700)(-0.97%), 테크윙(089030)(-2.43%), 리노공업(058470)(-4.95%)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다.

이날 반도체주의 전반적 하락세는 뉴욕 증시에서 계속되는 반도체주 투자심리 약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반도체 업종은 미국의 중국 견제 강화, 무역분쟁 고조에 따른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간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0% 하락했고, AMD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 Arm홀딩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이 3%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는 판단에 따라 저가 매수세에 의한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DR4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3e로의 설비 전환을 통해 내년 D램 사업의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수많은 우려 속에 주가가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우려가 해소돼가는 과정만으로도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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