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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없이도 ‘단체채팅’ 가능…카톡, 소비자 불편에 팔 걷었다

카카오 '주변 친구 초대' 기능 도입

이미지 투데이




30대 직장인 A씨는 토익 학원에 다니며 곤혹을 겪었다. 주기적으로 함께 공부하는 인원이 바뀌는데 매번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메신저 아이디를 받아 일일이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A씨는 “친구 목록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있는데 정리하기도 힘들고 그냥 탈퇴했다 재가입할까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이 주변 친구 초대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이러한 고민이 해결될 전망이다.

카카오톡 공지사항 캡처.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반경 1km 이내에 있는 사람들과 즉시 '팀채팅'을 만들 수 있는 '주변 친구 초대'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전화번호나 카카오 ID 교환 없이도 즉각적인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능 활성화 시 채팅방 입장코드가 자동 생성되며 참여를 원하는 사용자는 방장으로부터 구두로 입장코드를 전달받아 입력하면 된다. 해팅 탭에서 새로운 팀채팅을 만들 때 활성화 할 수 있으며 기존 팀채팅도 카카오톡 최신 버전 사용 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기능 도입으로 일회성 만남으로 인한 카카오톡 친구 목록 증가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처음 참석하는 세미나나 행사 등에서 긴급하게 단체채팅방을 개설해야 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친구 관리 기능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친구 프로필에 '메모' 기능을 추가해 '24학번 신입생', '거래처 담당자' 등 개인적인 메모를 남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친구 삭제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차단 후 삭제하는 두 단계를 거쳐야 했으나, 이제는 프로필을 길게 누르면 즉시 삭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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