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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살린 향신료 개발…잡채소스 대만 수출”

[팬&펀 크리에이터 경제]

<10> 문희선 딜리셔스마켓 대표

쌈장시즈닝 등 직접 개발해

누적 판매량 3000만병 돌파

K푸드 인기 힘입어 해외진출

문희선 딜리셔스마켓 대표. 사진제공=카페24




“한국의 맛을 살린 새로운 향신료를 개발해왔습니다. 이제는 해외에서 K향신료를 적극 알리겠습니다.”

문희선(사진) 딜리셔스마켓 대표는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산 향신료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년기부터 식품연구 분야에 종사한 부친의 영향으로 향신료 시즈닝(향과 맛을 증대시키는 향신료 양념 방식)에 관심이 컸던 문 대표는 2017년 회사를 세웠다. ‘나만의 맛을 디자인한다’는 모토 아래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운 한국적 특색의 향신료를 만들어왔다.

대표적인 히트 상품은 충청북도산 마늘과 고춧가루, 된장 분말 등으로 만든 ‘청주쌈장시즈닝’이다. 된장찌개부터 비빔면, 서양식 파스타에도 감칠맛을 더해준다는 입소문이 젊은 층에 퍼졌다. 제주산 감귤에 건마늘, 유자과즙, 양파분태 등을 조합한 ‘제주감귤시즈닝’도 해산물을 구울 때 뿌려주면 은은한 향이 배어나와 캠핑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문 대표는 “지난 5년간 매년 150% 이상의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상품의 누적 판매량이 최근 3000만병을 돌파했다”며 “남과 다른 요리를 시도하는 사회 트렌드 덕에 딜리셔스마켓이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시선은 이제 해외로 향하고 있다. 딜리셔스마켓은 최근 K푸드에 관심이 큰 대만의 한 유통기업과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해외를 겨냥해 기획한 ‘잡채소스’를 이달 말 대만에 우선 판매하고 미국, 일본, 태국 등에서도 판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잡채를 반찬보다는 국수의 한 종류로 먹는 대만 문화를 연구했다”며 “간장에 달콤한 맛을 더한 잡채소스를 바이어에게 선보였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어들은 잡채소스를 한국식 브라운소스로 지칭하며 볶음밥, 파스타, 불고기 등 다양한 요리에 어울린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해외 진출 차원에서 세계 최대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공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통해 영상 시청자가 클릭 몇 번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초에는 크리에이터 '마법소년 김셰프'와의 협업으로 이슈를 모았다. 문 대표는 “유튜브 영상으로 상품을 설명하며 쇼핑 편의도 제공하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오를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국가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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