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이수페타시스(007660)에 대해 기업 인수와 대규모 유상증자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 50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내렸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13배 수준”이라며 “다만 직접적인 시너지가 제한적인 기업을 인수하고자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5498억 원 규모로 주주배정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8일 공시했다. 이중 약 2998억 원을 2차전지 업체 제이오의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 측은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064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 성장한 259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346억원)를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은 인공지능(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스위치 등 고부가 제품비중 확대가 지속됐다”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6%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800G용 신규 제품의 초기 수율이 63%로 부진했고, 설비 재배치 등의 일시적인 비용 증가가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본업과 관련해서는 4분기부터 내년까지 가파른 속도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N사의 차세대 GPU향 UBB 양산 승인을 받아 내년 1월부터 본격 양산 예정이며, 본업은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783억 원으로, AI 가속기 수요 강세에 800G 네트워크 시장의 개화가 더해지며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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