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반도체 장비 업체 HPSP(403870)에 대해 "불안 요소로 지적 받았던 경쟁사 특허 분쟁 승소로 디스카운트 요인이 완화되고 기술력 차별화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HPSP의 전날 종가는 3만2650원이었다.
류영호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전방 산업의 투자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범 뒤 지각변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하다"면서도 "HPSP가 최근 경쟁사 특허 분쟁에서 승소했고 단기간 내 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훼손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HPSP는 올해 3분기 매출 497억 원, 영업이익 262억 원을 올려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류 연구원은 "4분기도 신규 고객사를 통한 매출 증가와 함께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HPSP는 반도체 공정 기기인'고압수소어닐링'(HPA)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는 곳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초미세 공정을 하는 국내외 주요 반도체 제조사가 다 이 회사 장비를 쓴다.
HPSP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40.8% 지분이 매물이며 매각가는 1조∼2조원 규모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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