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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韓 증시 부진, 세계 경제 둔화 떄문…美 증시 추가 성장 가능성"

"한국 기업 대부분은 경기 민감 산업…자금 이탈 영향도"

"美 주식 고평가 부담 존재…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 충분"

日 증시는 긍정 평가…"주주친화적인 기업 지배구조 덕"

조던 스튜어트 JP모건 자산배분 부문 대표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자산운용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한 이유가 ‘세계경제 성장 둔화’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선 확정으로 미국 증시가 널뛰며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도 부진의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자산운용은 전날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 세계경제를 전망했다. 조던 스튜어트(사진) JP모건자산운용 자산배분부문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 증시가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경기 순환을 타는 시장”이라며 “현재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 증시도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재선 확정 이후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고공 행진하며 미국 증시로 전 세계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튜어트 대표는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최근 급등세로 부담이 커졌다고 말하면서도 추가 상승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일본 증시와 관련해서는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받고 있다”며 “우수한 기업 지배구조, 일본 경제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해봤을 때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스튜어트 대표는 “최근 미국 기업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고평가된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을 고려해 볼 때 위험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며 “미국 증시는 여전히 다른 시장 대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대표는 “미국 증시와 함께 일본 증시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본은 최근 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 증가로 경제성장 여력이 커졌다”며 “일본 정부가 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도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기업들이 주주 친화적인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내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일본 증시를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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