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립중앙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천문·우주 분야 주요 기록을 활용한 기획전시 ‘우주로 가는 길을 찾다’를 공동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운영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전시는 우리나라가 고대 천체 관측과 기록을 시작했던 때로부터 우주시대를 향한 긴 도전의 역사와 비전을 소개하기 위해 4개의 주제 ‘프롤로그: 우주시대가 열리다’, ‘존1: 우주를 기록하다’, ‘존2: 우주로 도약하다’, ‘존3: 우주를 개발하다’로 구성됐다. 프롤로그는 고천문학의 시대부터 새로운 우주시대까지 우주개발 단계별 특징을 간략히 설명한다.
존1에서는 유서 깊은 우리나라의 천문 관측 기록과 관련 기관, 인물 등을 소개한다. 이곳에 전시된 ‘성변측후단자’는 202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조선시대 관상감의 기록이다.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핼리혜성 관련 기록 중 세계 최초의 기록으로 혜성의 이동경로, 위치, 밝기 등을 상세히 기록해 조선의 천문학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존2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에 도전한 최순달 박사와 관련 기록,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호’의 3분의 1 축소모형선 등을 전시한다. 국내에 단 두 점뿐인 월석(月石)을 국내 최초로 함께 전시하며 에 온 듯한 분위기의 포토존 등은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우주개발 중장기 진흥계획과 함께 우주항공청의 5대 장기 우주개발 미션을 소개한다. 현재 우주시대를 만들어가는 젊은 연구자들의 이야기와 미래 우주인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터뷰 영상을 송출한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과학관 전시 콘텐츠와 국가기록원의 과학기록유산을 활용한 첫 공동 기획전시가 매우 의미 있다”며 “가까이 접근하지 못했던 과학기록유산을 과학관에 직접 와서 보고 느끼길 바라고 미래 우주 인재 양성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국가중심과학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우주강국 대한민국의 찬란한 과거와 빛나는 미래를 보여주는 많은 기록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기록을 적극 발굴해 국민께 선보이는 기획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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