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원(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 첫날 행운의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지원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에 홀인원을 더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선두다.
호주를 거쳐 미국에 골프 유학을 한 전지원은 아마추어 시절 강자로 군림했으나 2020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부 투어를 오가다 올해 본격적으로 정규 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는 시즌 포인트 순위인 CME 글로브 랭킹 98위에 머물러 있다. 내년 투어에 남으려면 CME 글로브 랭킹 100위 이내를 지켜야 한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전지원은 3언더파를 기록 중이던 3번 홀(파3)에서 177야드 거리의 하이브리드 클럽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면서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통산 네 번째이자 올해에만 3개의 홀인원을 기록한 그는 이후 1타를 더 줄여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미향이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포진했고, 지난 10일 롯데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3언더파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CME 글로브 포인트와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넬리 코르다(미국)는 약 두 달 만의 출전에서 4언더파 공동 5위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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