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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세일즈 나선 금융CEO, K밸류업 전략 방안 직접 설명

신한·하나금융 회장 투자설명회

정부 정책지원·인센티브 강조도

원종규(왼쪽부터) 코리안리 대표과 함영주 하나금융회장, 진옥동 신한금융회장이 이달 13일 홍콩 그랜드하이엇호텔에서 금융감독원 등과 공동 주최한 한국투자설명회(IR)를 마친 뒤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신중섭 기자




‘K금융’ 세일즈를 위해 홍콩에 모인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3일 홍콩 그랜드하이엇호텔에서 금융감독원·금융권·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주최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행사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IR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될지에 해외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며 “정부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밸류업이 성공하지 못하면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만큼은 금융 당국을 포함해 금융사들은 (밸류업 성공에)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날 행사 중 ‘해외 투자자와의 대화’ 세션에서도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의 키는 한국 자본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이라며 “참여 기업이 공시한 계획과 수준, 시장과 약속한 부분들을 얼마나 성실하게 지켜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정부나 금융 당국의 규제 환경에 대한 의구심을 끊임없이 제기했고 이에 대한 신뢰도가 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이 (밸류업의) 진정성을 느끼게 하고 밸류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와 같은 정부나 금융 당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밸류업 계획’ 공시 후 첫 해외 행보에 나선 함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 환원에 나서겠다”며 구체적 이행 방안을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 등 하나금융의 미래 핵심 전략도 소개했다. 진 회장은 “신흥 시장과 선진국 시장 각각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신한이 갖고 있는 우수한 뱅킹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밀한 전략과 내실 있는 준비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계속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회장은 이날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 규모의 손실 사고와 관련해 “사고 금액은 라임펀드나 젠투파트너스펀드보다 적지만 충격은 크게 받았다”며 “대책도 굉장히 깊이 있게 준비하고 고민도 깊이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며 고객들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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