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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페루와 지상무기 수출 총괄협정…남미시장 정조준

이용배(왼쪽부터) 현대로템 사장이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에르실리아 볼루아르테 세가라 페루 대통령이 참석한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 체결식에서 호르헤 자파타 페루 조병창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이 페루 육군과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수출 협약을 맺으며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현대로템은 16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과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과 페루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호르헤 자파타 페루 조병창 대표가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총괄협약은 페루 육군 조병창의 획득 절차상 향후 진행될 개별 실행계약 체결 이전의 절차로 지상무기 공급 사업의 총 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후 실행계약에서는 각각의 납기와 상세 사양, 교육훈련, 유지보수 조건 등 세부사항이 명기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현대로템은 페루에 지상무기체계 전반을 공급하게 된다. 앞서 올해 5월 현대로템은 페루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해 중남미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 바 있다. 페루 조병창은 지상부기 획득 사업을 현대로템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으며 양측은 페루 육군의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페루에 첫 수출되는 차륜형장갑차는 우수한 기동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장환경에서도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한 보병전투용 장갑차다. 2003년 차륜형장갑차 자체 개발을 시작한 현대로템은 지금까지 4차 양산 사업에 참여했으며 500대 이상의 차륜형장갑차를 육군에 인도했다. 지난해에는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체계장비를 탑재한 차륜형지휘소용차량도 인도한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 외교를 통해 이뤄낸 이번 협약이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 유일 전차 생산기업으로서 수십년 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페루의 군 현대화 사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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