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의원에게 ‘딥페이크’ 협박… 피해 의원 10명으로 늘어

최근 피해 의원 6명 추가 확인

피해자 얼굴 합성해 "연락해라"

서울, 인천, 부산서도 피해 접수

서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관계자가 딥페이크 예방 관련 포스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지방 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불법 딥페이크 영상물 협박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역 기초의원들의 피해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구지역 구·군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기초의원 6명이 추가로 불법 딥페이크 영상물과 관련한 협박성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딥페이크 피해를 입은 대구지역 기초의원 피해자는 총 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의원들이 받은 이메일에는 피해자의 얼굴이 합성된 남성이 여성을 안고 있는 사진이 담겨있었으며, ‘당장 연락하라’는 취지의 협박성 문구도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대부분이 20~30대 기초의원이었으며, 이 중에는 50대 기초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피해 기초의원 중 신고를 한 의원은 3명으로, 모두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외에도 이달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등 기초의원 30명이 딥페이크 협박 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대부분이 ‘범죄 증거를 갖고 있다’, ‘어떤 영향이 있을 지 알고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협박성 문구도 함께 전달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모두 남성 의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각 지방청은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